2024. 11. 21. 15:10ㆍLife Style
어느 날 여름휴가를 다녀오는 길에 차에서 처음 듣는 소리가 났다.
시속 20~30km/h 구간에서 액셀에서 발을 떼고 회생제동으로 차가 서서히 속도가 줄어들 때 "도로로 ~~ 도로로~~" 이렇게 들린다.
물론 운전자인 나한테만 들리는 소리이고 조수석에 탄 와이프는 듣지 못한다.
그렇게 2~3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이 소리를 와이프도 듣는다.
차에서 서행 중 "도로로" 하는 소리.
이 소리는 감속기 베어링에서 나는 것 같다.
참고로 내 차는 15만 km를 주행한 상태이고 감속 및 구동모터 보증기간은 출고 후 10년 또는 16만 km까지이다.
만약 보증기간이 도래하여 사비로 교체를 한다면 감속기와 모터는 약 45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고, 감속기만 교체 시 부품값만 7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리가 유독 잘 들릴 때가 있고, 어느 날은 또 잘 안 들린다.
만약이 이 상태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을 때, 소리가 안 들리게 되면 수리는 못 받고 보증기간이 끝날 것 같다.
인터넷으로 기아 홈페이지에 가서 로그인을 하고 예약을 시도해 본다.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오토큐나 직영 서비스센터는 인터넷으로 예약이 다 차서 아예 예약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수리받으려는 차들이 많은가?
간단한 엔진오일 교환이나 기본 점검도 동네 카센터 안 가고 직영이나 오토큐를 방문하는가? 의문이 잠시 생긴다.
그렇게 시간이 좀 더 흘렀고 이제 주행거리가 158,000km 정도 되었다.
2,000km만 더 주행하면 보증이 끝난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예약을 해야 된다.
딱 한 달 뒤 인터넷 예약으로 자리가 하나 생겼다.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1급 오토큐에 빠르게 예약을 잡았다.
감소기 소음의 특징
- 저속 20~30km/h 에서 회생제동으로 속도 감속 시 발생
- 냉간 시 보다는 어느 정도 1시간 정도 주행 후 저속에서 잘 들림
- 시간이 지나면 70~80km/h 주행 시에도 "다라락락~~~~" 하는 빠른 소음 있음
- 소음 발생 시, 액셀에서 발바닥으로 살짝 진동을 느낄 수 있음
- 차를 타면 탈 수록 소음은 커지며 서행 시에 목탁 소리도 가끔 발생
예약날짜가 다가온다.
감속기 소리로 의심되는 소리가 줄어들었다.
날씨 탓인가? 이유가 무엇인가? 고민에 빠진다.
암튼 날짜가 되어 휴가를 내고 1급 기아 오토큐에 방문을 했다.
1시 30분 예약인데 1시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담당 기사님이 시운전을 하고 오더니 소리가 안 난다고 한다.
멘붕이 온다.
같이 시승해서 소리를 들어보자고 해서 같이 차에 탔다. 저속으로 주행을 하니 "도르르~~" 하고 소리가 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은 그 기사님은 소리가 안 들린다는 것이다.
누가 들어도 들리는데 안 들린다다.
아무리 우겨도 소용없다, 안 들린단다.
그래서 차를 가지고 집에 왔다.
이번에는 기아 콜센터로 전화를 했다.
오늘 있었던 일을 간단히 이야기하고 직영 서비스에 예약을 잡아 달라고 했다. 인터넷은 예약이 다 차서 잡을 수 없으니 콜센터에서 예약 좀 잡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정말 친절하게 현재 계기판 주행거리 사진을 찍어 놓으면 16만 km가 도래하더라도 보증수리를 받을 수 있으니 통화 후 반드시 사진을 찍어 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취소자리가 나오면 연락 준다고 했다.
오늘부터 마음 편하게 기다리는일 만 남았다.
약 1주일이 흘렀다.
취소차량이 있어 직영 서비스 센터에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예약 날짜가 다가오자 감속기 소음이 또 줄어들었다.
어떨 때는 좀 심하게 나고 또 어떨때는 잘 안 들린다.
그러다 예약날이 되었다.
또 휴가를 냈다.
이번에는 기아차 직영 서비스센터로 차를 입고 시켰다.
동일한 프로세스로 기사님과 같이 차에 타서 주행을 했다.
"도르르~~" 소리가 들린다.
딱 한번 듣더니 기사님이 바로 "감속기 문제 같아요"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드디어 인정을 받았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문제 분석을 위해서 점검을 해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고객 휴게소에서 인터넷을 좀 하고 있었다.
약 1시간이 흘렀다.
기사님이 전화를 했다.
감속기 문제 맞고 내차는 구동모터도 교체해 준다고 했다.
아마도 개선품이 나왔다 보다.
지금은 부품이 없으니 2~3주 후에 전화 준단다.
그때 차를 2~3일 정도 맡기고 수리하고 출고해준다고 한다.
감속기 고장 없이 오래 타는 방법
- 최초 출고 또는 감속기 교체 후, 1만km 주행 후 감속기 오일을 교체할 것
- 매뉴얼상 5~6만 km마다 감속기 오일 교체주기지만 2~3만 km마다 교체할 것
- 회생제동을 0으로 설정하면 브레이크시에만 회생제동이 되니 회생제동을 끄고 탈것
관련 모터와 감속기 부품이 입고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월요일 오전 8시 30분에 입고 하라고 했다.
그래서 전날 일요일 오후 4시쯤 야간 입고를 하고 키를 맡기고 왔다.
수리는 이틀이 걸렸다. 시운전도 해야 되서 이틀이 소요되었다.
화요일 퇴근하면서 차를 찾아왔다.
소음이 없어졌다.
집에와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딱 16만 킬로를 찍는다
운이 좋다.
ps
최근 기아차 모터와 감속기 수리비용이 내려간것 같다.
보증이 안된다면 약 360만원정도에 모터와 감속기 교체가 가능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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